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1) 대통령 지시사항

우리의 화폐가치가 안정되어야만 국가경제 발전의 동력이 됨. 이를 위해서는 1) 미국의 금전이나 군표는 환산율을 적용하여 받고, 임금 물품가를 금전으로 받아 은행에 저축하고 필요한 물품 구입을 허가할 것, 2) 금 생산을 위해 광산개발을 돕고, 금값을 올려 국내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 3) 한일회담에서 일본에게 요구한 금액을 받아내 경제부흥을 위한 재원으로 삼을 것 등을 지시함.

2) 문서 전문

우리 화폐 안정 보장책으로 원위(元位)를 세워 놓은 뒤에야 화폐가 안정되고, 국가 경제가 안정될 것이니, 지금은 정부가 민간에 장려해서 금전이 국내에 떨어지고 나가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1. 1. 미국인의 금전이나 군표(軍票)나를 막론하고 상당한 환산율로 받아들일 것. 노동의 임금이나 물건가를 이것으로 달라 할 것. 그래서 금전 액수를 많이 받아 은행에 저축하는 사람은 기계나 생산용품을 사드려 오도록 허가할 것
2. 2. 금이 많이 나도록 광산을 도와주어야 하겠고, 금가를 올려서 상당한 가격으로 주면 금이 외국으로 가지 않고 국내에 들어오며 이렇게 속히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3. 3. 주한미국대사관과 크라크 장군과 우리 주미대사관을 통해서 일본이 기왕에 금전원위화(金錢元位貨) 가져 간 것을 돌려달라고 요구할 것. 지난 번 한일회담 때 달라고 요구했더니 아무 말 없이 정회된 것이니, 이것을 받아야 우리 경제책으로 살 수 있고, 일본만이 살려하는 것을 감수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이렇게 하면 결국은 미국도 불리하다고 써 보내고, 이 돈을 받아야 우리 경제 부활을 시키며 한편으로는 주일공사관을 통해서 한일담화회를 곧 열자고 할 것.
   우리 금 가져간 액수로는 약 7억불 가치나 된다고 함. 이상

3. 수신처 : 재무부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