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개발 준공 MBC 특집 대담시 말씀 | |||||
연설일자 | 1986.09.09 | 대통령 | 전두환 | 연설장소 | 국내 |
---|---|---|---|---|---|
유형 | 성명/담화문 | 출처 | 전두환대통령연설문집 제7집 / 대통령비서실 원문보기 | ||
질문: 이제 내일이면 우리 세대의 민족사적 위업이라고 할 수 있는 한강종합개발사업이 그 완공을 보게 되었습니다. 병든 한강을 보시고 이것을 이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고, 한강개발을 직접 착상을 하셨고 지금까지 대역사를 독려해 오신 대통령각하께서 지금 느끼시는 소회를 말씀을 해 주시지요. 답변: 우선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이 대역사를 훌륭하게 마무리해 준 기술자와 근로자와 관계관 여러분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한강이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나게 된 것을 서울시민은 물론 온 국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산이나 강은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마음의 고향이자 생명의 원천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 또 그런 점에서 한강은 우리 겨레의 젖줄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나 불과 수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 한강에서 헤엄을 치고 낚시를 하며 뱃놀이를 즐기고 하는 것은 고사하고, 썩고 병든 강을 살리는 방도조차 몰라서 식수원을 걱정하는 지경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한 폐해는 우리가 지난 10수년간에 산업화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데 소홀했기 때문에 나온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다 그러했지만 나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한강을 맑고 푸른 도시의 호반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강을 살리고 새로 가꾸어 내는 것은 시급한 오늘의 과제일 뿐만 아니라 후세들에 대한 우리의 책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러한 국민여망을 구현하기 위해서 한강개발을 구상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지시했던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지간에 사랑과 정성이 깊으면 이루어지게 마련인 것입니다. 한강개발은 공사비와 시간이 문제가 됐지만 모든 서울시민과 우리 국민들의 뜻과 힘을 모아서 한강을 살리고 가꾸어내게 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이번 한강개발사업의 완공이야말로 선진과 복지의 나라를 이룩해 나가는데 큰 디딤돌을 놓은 것이다, 나는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질문: 오늘은 바로 완공 전날이고, 특히 지금은 때가 추석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음력 8월이기 때문에 새로이 흐르는 한강물을 바라보는 국민들 마음은 더욱 풍요롭고 넉넉합니다. 새롭게 흐르는 한강물을 지켜보는 우리 국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해주시지요. 답변: 예부터 치산치수가 나라를 운영하는 요체라고 했습니다만, 국토를 아름답게 가꾸고 사랑하는 것은 풍요와 인정이 넘치는 복지국가를 건설하는 터전이 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자연을 보전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일에 우리의 위대한 저력과 슬기를 발휘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자연은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고 스스로 돕는 자세를 가질 때만이 혜택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한강개발의 준공으로 우리는 할 일을 다 한 것이 아니라 한강을 사랑하고 아끼는 운동의 첫걸음을 시작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스스로 조그마한 휴지나 쓰레기에서부터 폐수에 이르기까지 한강을 더럽히고 우리 자신을 더럽히는 일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강을 깨끗하고, 맑은 호수로 가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해서 한강이 한민족의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영광의 이름으로서, 그리고 우리의 활력과 힘을 북돋는 영원한 물줄기로서, 연연세세 겨레의 얼을 담아 흐를 것을 다함께 기워합시다. 끝으로 이제 열흘 후면 30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됩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우리 자신의 긍지와 자신감을 마음껏 과시하는 멋진 대회가 될 것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다짐하고 또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