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은공에 감사하자, 어머니날을 마지하여
부모의 은공에 감사하자, 어머니날을 마지하여
연설일자 1956.05.07 대통령 이승만 연설장소 국내
유형 기념사 출처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3, 공보실, 1959 원문보기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정해서 우리나라의 모든 자녀들이 이 날을 어머니의 은공을 기념하며 위로하는 날로 해 가지고 전국적으로 시행하게 되는 것을 나는 전적으로 찬성하는 바이다.

내 어머니께서 나를 위하여 밤낮으로 고생하며 양육해 주신 은택을 생각할 적마다 감격하는 눈물을 금하기 어려우며 어떤 때는 어머님의 생각이 나서 침상에 이러나 앉아서 내 어머니의 영혼을 위로시키고저 기도하며 안위를 받았던 것이다. 세상에서 어머니의 은공을 모르고 자란 어린이나 어른은 가장 불상한 사람으로 아는 바인데 1년의 하루를 정해 놓고 이 날에 우리 모든 사람들이 어머니의 사랑을 기념하며 이 날을 지키는 것이 진실로 긴요한 줄로 아는 바이다.

서양 풍속에는 부모의 제삿날에 제사지키는 법이 없고 부모를 기념하는 날자나 예식이 없으므로 어머니날이 우리보다 더 긴요한 것이니 우리로는 삼강오륜(三綱五倫)의 도리와 예전(예전)을 지키며 금수와 야만 정도를 초월해서 부모 생전에 효성을 다하는 직책과 또 예모(禮貌)를 지켜서 부모 응대하는 것이 서양 사람의 보통 제도와 같지 않으니 조상의 제삿날에는 제물을 차려놓고 제사지내는 방식이 있어서 지금 이 예식과 정성을 드려서 지키는 사람이 많이 있고 그 중에는 종교 관계로 제사를 지내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으나 종교 관계로 제사를 지내지 않지마는 촛불을 켜 놓고 그 날을 기념하고 지내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이니 내가 서양에서 평생을 지내온 결과로 보면 우리 가정의 예법과 도리가 다른 나라 사람들의 그것보다 초월해서 동양의 가정 제도를 말할 적마다 자녀의 효성하는 제도는 참으로 본받을 만하다고 칭찬을 많이 듣고 있는 중이니 예전부터 내려오는 부자(父子), 군신(君臣), 부부(夫婦), 장유(長幼), 붕우(朋友)의 도인 오륜(五倫)을 엄절히 가르쳐서 이것이 문명한 나라 민족들의 교육하는 것으로 만들어야만 될 것이다.

4, 50년 전에 미국 교육가들이 언론을 발해서 자녀들을 너무 엄숙히 단속하며 중벌을 시행하는 것은 아이들의 장래에 기운을 꺾어서 활발한 자유 기상을 막는 것이니 아이들을 구속하지 말고 자유로 해방해서 천연적으로 장성하게 만들어야 인류 사회의 장진 발전을 충분히 시키는 것이라고 해서 신문, 잡지. 교과서서와 연설 전도 등에 이것을 전적으로 선전해 놓을 적에 우리가 이런 말을 듣고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을 엄숙히 다스리는 그것이 다 아이들의 뇌수와 정신에 손해되는 것으로 알아서 서양 사람의 새 제도를 모범해야겠다고 해 온 것인데 이 제도가 차차 전국에 퍼져서 지금 와서는 도리어 폐단이 돼서 그 폐단되는 실정을 조건 조건이 말할 필요는 없으나 지금 와서는 부모가 아이들을 어떻게 할지 모르게 됐으며 또 학교나 사회가 아이들을 어떻게 하지 못할 만치 되어서 아이들이 덩어리를 지어 작폐를 하고 어쩔 줄을 모르게 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교육계에서도 이렇게 해서는 못되겠다고 하여 학교 제도를 많이 변경해 가고 있는 중이니 우리도 잘 참작해야 될 것이며 꾸짖고 또 구타해서 기운을 펴지 못하게 하거나 시비를 분간키 어려울 만치 해서 아이들을 가르쳐 놓으면 나라에 큰 손실이 될 것이니 이것에 대해서 많이 개량해 가지고 상당한 범위내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양육도 해야 될 것이다.

나라마다 여러 가정이 합해서 한 나라가 되는 것인데 부모가 어린 자녀를 먼저 가정교육을 잘 시켜 가져야 그 자녀들이 나가서 밖에서 배우는 것에 토대가 되겠거니와 우리나라에서 부모가 아이들을 사랑하며 보호해 나가는 그 습관과 정신을 남들이 다 칭찬하는 것이니 옛적부터 내려오는 습관으로 자녀를 사랑하고 양육하는 것이 아이들의 직책인 것을 알려서 이것으로 가정의 토대를 만들며 또 나라의 토대가 될 것이니 예전부터 유전해오는 가정의 법도를 따라서 얼마쯤은 자유권을 보호하는 제도에다가 오륜을 지켜나가는 제도를 참조하여 정당한 노선을 밟아나가게 되면 우리나라 이전 문명의 예의지방으로 대우를 받을 것이니 이와 같이 하는 속에서 민간이 복리를 완전히 받게 되고 또 어머니의 은공을 모든 사람들이 다 감격의 눈물로 기념해 나가며 부모의 은공에 보답하는 사람이 될 것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권고하는 바이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3, 공보실,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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