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온기 ::: 대통령기록관 NEWSLETTER

2018년 03월제13호

기록으로 만나는 대통령1 - 역대 대통령의 자연사랑,“산에는 나무를 심고 마음엔 희망을 심고”

돌아오는 4월 5일은 나무 심기를 통해 자연보호 의식을 높이고 소중한 산림 자원을 가꿔 나아가기 위해 제정된 ‘식목일’이다.

식목일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 1949년 대통령령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 제정에 의해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나, 1960년에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폐지, 3월 15일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 지정되었다. 이후 1961년에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어 공휴일로 부활하였다. 하지만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2006년부터 다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흔히 ‘나무를 심는 날’로 인식되고 있는 식목일에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된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범정부적 식목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역대 대통령들 역시 식목일 행사를 갖고 국민들과 함께 자연의 가치와 숲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노력 속에 전쟁의 황무지였던 국토가 푸른 숲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승만 전 대통령은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거친 와중에도 자연을 소중히 가꾸어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나무 심기’를 더욱 강조하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사방사업’을 실시하는 등 국토의 황폐화를 방지하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이는 지금의 녹색 나무와 푸른 숲이 만들어지는 밑거름이 되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해인 1988년 4월 5일, 올림픽공원 88마당에 박세직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SLOOC) 위원장과 35년생 느티나무를 심으며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기원하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5년 4월 5일, 제50회 식목일 행사 차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식목일 행사에 앞서 독립유공자를 기리는 ‘추모의 자리’를 참배하였으며 이어 ‘추모의 자리’ 앞 화단에 무궁화 20년생 2그루를 기념식수하였다. 이후 독립기념관 내에 임업후계자, 지역주민 등 200여명과 함께 전나무 10년생 3,000그루를 심으며, 산림을 가꾸는데 앞장서온 임업 관계자들을 격려하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1년 제56회 식목일을 맞아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여 오장섭 건교부 장관과 강동석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항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년생 느티나무를 기념식수하였고, 이 자리에서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는 21세기 한반도시대의 상징”이라고 말하며 공항관계자들을 격려하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4월 5일, 제62회 식목일을 맞이하여 임업인과 지역주민 250명과 함께 ‘북악산 소나무 숲 가꾸기’행사를 가진데 이어 참가 주민들과 북악산 탐방로의 주요시설과 경관을 둘러보고 유홍준 문화재정창으로부터 개방운영계획을 보고받는 등 북악산 전면개방 기념행사를 가졌다.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요즘 독자여러분들 모두 기회가 되신다면 작은 화분을 가꾸거나 식목일 행사에 참여하는 등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겨 보길 바란다.

<식목일 행사에 참석한 역대 대통령들>

  • <이승만 대통령 제14회 식목일 기념식수(1959)><이승만 대통령 제14회 식목일 기념식수(1959)>
  • <박정희 대통령 제26회 식목일 행사 참석(1971)><박정희 대통령 제26회 식목일 행사 참석(1971)>
  • <노태우 대통령 올림픽공원 식목일 식수 행사(1988)><노태우 대통령 올림픽공원 식목일 식수 행사(1988)>
  • <김영삼 대통령 독립기념관 식목일 기념식수(1995)><김영삼 대통령 독립기념관 식목일 기념식수(1995)>
  •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 인천국제공항 식목일 기념식수(2001)><김대중 대통령 내외분 인천국제공항 식목일 기념식수(2001)>
  •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 제62회 식목일 기념행사(2007)><노무현 대통령 내외분 제62회 식목일 기념행사(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