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6월은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 뭉클해지는 달이다. 이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이 있고, 6·25전쟁, 6·29 제2연평해전이 일어난 달이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를 기리기 위해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고 정부주관의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 역시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에 대한 깊은 존경의 마음과 애틋한 위로를 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였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6년 6월 7일, 각 도의 한국전쟁 유족 대표 22명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곤란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정부에 건의하라며 위로의 마음 전하였고. 1958년 6월 6일, 현재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묘지를 방문하여 추모식을 거행한 후 경복궁 경회루로 유족들을 초청하여 다과를 대접하기도 하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6년 6월 6일 동작구 국립묘지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조국근대화를 이룩하여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추념사를 남겼다.
노태우 전 대통령 역시 재임기간 동안 현충일을 맞아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한편 1990년 6월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재향군인회 주최로 열린 6·25참전용사 위로연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이 있을 수 있었던 밑거름에 참전용사의 희생이 있었음을 강조하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6월 10일, 용산구의 전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여, “기념관은 조국수호를 위해 몸 바친 영령들의 거룩한 뜻을 계승하는 호국의 전당”이라고 기념사를 남겼고, 6·25전쟁 45주년을 앞둔 1995년 6월 24일에는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구국용사 충혼비 제막식에 참석해 “안보가 튼튼해야 남북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25일 6·25전쟁 50주년 기념식 및 6·25참전용사 위로연에서 북한과의 군사적 대결을 지양하고 적대행위를 줄이는 노력에 힘쓰기 위한 남북 간 군사위원회 설치의지를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6월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55주년 참전용사 위로연에 참석해 “지금 한반도의 평화를 가장 위협하는 것은 북핵문제이나 북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독자 여러분들도 역대 대통령들의 사례를 참고하여 현충원이나 전쟁기념관과 같은 장소를 방문하는 등 각자 의미 있는 방법으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