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5월 박정희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에게 받은 「북한 선녀도」 작품이다.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특명을 받고 1972년 5월 2일부터 나흘간 김일성 주석과 두 차례 회담을 가졌다. 「북한 선녀도」 작품은 당시 받은 선물이다.
금강산 만물상의 천선대를 배경으로 소금과 해금을 연주하는 두 명의 선녀와 꽃을 들고 하늘을 오르는 선녀를 정교하게 수놓았다. 선녀의 모습은 리듬감 있게 표현하였고, 매우 얇은 살색의 비단사로 살결을 곱게 표현하였다. 봉우리와 나무, 꽃 등 대상의 질감 표현을 위해 음영을 주어 사실감과 입체감까지 구현하였다. 금강산 만물상 천선대는 북한의 천연기념물 제216호로 북한에서 즐겨 그리는 산수풍경화의 소재이다. 선녀와 백모란, 소나무 등 전통회화에서 길상적 의미를 담고 있는 소재를 자수로 표현하여, 금강산의 봄을 통해 번영을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
화면 우측에 세로로 ‘조선 평양’이라고 금사로 놓은 수와 기증 시기 등을 고려할 때 평양수예연구소에서 제작한 국빈용 선물로 추정된다. 정교하고 섬세한 북한 자수공예의 수작으로 그 가치와 희소성이 높다.
※북한 선녀도는 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