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보존복원과에서는 ‘해, 말, 사람 문양이 있는 카펫’을 보존처리 하였다. 이 카펫은 2009년 11월 아프리카 세네갈의 압둘라 와데(Wade, Abdoulaye)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여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선물한 대통령선물이다.
‘해, 말, 사람 문양이 있는 카펫’은 230cm(가로)×300cm(세로)×0.9cm(두께)(9.6kg) 크기의 대형 카펫으로 접힌 상태에서 보관 중이였다. 카펫과 같은 섬유류를 접힌 상태에서 장기간 보관할 경우 꺽임에 의한 섬유류의 물리적 훼손이 발생할 우려가 크므로 펼치거나 굵게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따라서 보관상태 개선 등, 최소한의 처리로 기록물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예방보존적 접근을 통해 카펫류를 보존처리하였다.
카펫의 보존처리는 처리 전·후 조사, 클리닝, 보존상태 개선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처리 전·후 조사에서는 크기·두께 등 규격 측정, 보존상태 관찰 및 사진촬영을 통해 상태를 기록하였다. 그 후 카펫을 넓게 펼쳐 꺽임·주름을 평평하게 펴주고 진공흡입기 등을 사용하여 건식 클리닝하였다. 꺽임·주름이 제거된 카펫은 지름 9cm의 중성 종이관을 축으로 말아 꺽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보존처리를 마무리하였다.
보존복원과에서는 카펫류의 보존처리와 같이 최소한의 보존처리를 통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예방보존적인 측면에서의 보존처리를 적극 발굴하여 기록물을 안전하게 보존관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