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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제8호

기록물소개2 - 저축의 날을 맞아서 - 제4회 저축의 날 담화

1970년대 대한민국은 산업화를 진행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이 필요했으나, 국내 자본의 성장 미약, 외국 차관 도입의 어려움 등으로 많은 곤란을 겪고 있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들의 저축을 적극적으로 장려하여 내자를 확보하고자 노력하였고, 저축에 대한 사람들의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서「저축의 날」을 지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는 경제 상황과 국민 인식의 변화로 인해 금융의 날로 명칭이 변경된 저축의 날은 당시 경제상황에서 저축을 장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대통령이 특별히 중시 했던 기념일 중의 하나였다. 이러한 저축의 날의 의미를 보여주는 자료로서 박정희 대통령의「제4회 저축의 날 담화문」을 꼽을 수 있다.

대통령기록관에 보존되어 있는 해당 담화문은 수기로 직접 작성한 것으로 곳곳에 첨삭, 교정이 이루어진 흔적이 남아 있어 원고를 작성했을 당시에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했던 고심을 짐작하게 해준다.

담화가 발표된 1967년은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원년으로 자주경제를 확립한다는 목표 하에서 많은 계획사업들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담화문에서는 밝히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외국 자본, 차관의 유치도 중요하지만 우선 내자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민들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가정의 안정과 국가 경제의 확립을 위해서 저축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담화문에는 당시까지 국민들이 저축에 기울인 노력에 대한 치하 역시 언급되어 있다. 기록에 따르면 국민들의 저축액수는 매년 예상외로 증가하고 있어 당해에 576억원에 달하여, 목표치였던 408억원을 이미 초과 달성하여 새롭게 책정한 800억원의 목표량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저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담화문에서 나온 것과 같이 국민들이 생활 형편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푼돈을 모으는 노력이 큰 역할을 하였음을 후대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으며, 당시의 이러한 노력이 현재의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음을 새삼 실감할 수가 있다. 대통령의 담화문에서 나온 ‘구두를 닦아 모은 푼돈을 저축해 논밭을 산 소년’ 등 담화문을 통해 드러난 당시 선조들의 노력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

제4회 저축의 날 담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