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스럽게 지킨 청렴한 밥
1979년 12월 21일 청와대에서는 최규하 대통령 취임 경축 만찬이 열렸다.
주한 외교사절과 삼부요인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만찬 테이블에는 최상의 메뉴가 올랐다. 훈제연어, 쇠고기 수프, 광어찜, 셔벗, 쇠고기 등심구이, 더운 채소, 샐러드, 베이크드 알라스카, 커피 순으로 진행되었다.(1) 그것은 최 대통령 자신을 위해 차려진 처음이자 마지막 호화로운 식사였다.
검색키워드
상세검색
※ 기본검색보다 상세하게 검색조건을 설정할 때 사용합니다. 여러 개의 단어를 입력하려면, 띄어쓰기(공백)으로 구분하여 입력하세요.
※’대통령’을 일치단어검색에 넣어 검색할 경우 검색어 단어 다음 ‘대통령‘단어가 있는 결과가 검색됩니다.
※’대통령’을 포함단어에 넣어 검색할 경우 ‘대통령’단어와 검색어 단어 모두 포함한 결과가 검색됩니다.
※’대통령’을 제외단어에 넣어 검색할 경우 검색어 단어는 포함하고 ‘대통령’단어는 제외한 결과가 검색됩니다.
제 10대 대통령 (1979년 10월~1980년 8월)
1919년 강원도 원주시의 생가에서 태어나 원주보통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최규하 대통령은 생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강원도 원주에서 보냈다. 이곳에서 원주보통학교를 졸업할 때(1932년)까지 할아버지에게 한학을 배운 그는 1937년 경성제일고보(경기고 전신)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출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최규하 대통령은 1919년 7월 16일 강원도 원주시 봉산동에서 아버지 최양오씨와 어머니 이응선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1994년에 최규하대통령이 기증한 생가는 1997년 생가 뒤에 원주시립박물관을 건립하면서 최규하 대통령께서 태어난 옛 집과 비슷한 평면 구조로 다시 지은 것이다. 원래 건립 당시 초가였던 생가는 관리상 편의를 위하여 지금과 같은 기와집으로 고쳐지었다. 이 집의 전체적인 모습은 강원 영서남부 지역에 전해 오는 전통적인 모습을 지닌 한옥이다. 집의 평면 구조는 "ㄱ"자 모양의 안채와 "ㄴ"자 모양의 사랑채로 이루어져 전체적으로 튼 "ㅁ"자 모양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여자들의 공간인 안채는 대청마루와 안방, 건넌방, 부엌이 있고 남자들의 공간인 사랑채는 대문과 사랑방, 행랑방, 헛간, 외양간이 있다.
[생가 안내판 中 발췌]
1979년 12월 21일 청와대에서는 최규하 대통령 취임 경축 만찬이 열렸다.
주한 외교사절과 삼부요인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만찬 테이블에는 최상의 메뉴가 올랐다. 훈제연어, 쇠고기 수프, 광어찜, 셔벗, 쇠고기 등심구이, 더운 채소, 샐러드, 베이크드 알라스카, 커피 순으로 진행되었다.(1) 그것은 최 대통령 자신을 위해 차려진 처음이자 마지막 호화로운 식사였다.
“‘청렴’과 ‘헌신부난(獻身赴難, 몸을 던져 어려움을 헤쳐나간다)’이라는 자신의 원칙을 지키며 살았다”
공무원으로 시작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대통령이 되기까지, 최규하 대통령은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동안 단 한 번도 어긋남이 없이 ‘청렴’과 ‘헌신부난(獻身赴難, 몸을 던져 어려움을 헤쳐나간다)’이라는 자신의 원칙을 지키며 살았다.
당시에는 드물게 178cm 장신의 큰 체격이었던 최 대통령의 평소 식사는 ‘콩자반, 꽁치, 김치, 국수’ 정도에 불과했다.
최 대통령은 그의 상차림처럼 권력욕이 없었지만, 일을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있었다. 외무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던 때에도 “지구는 돌고 우리가 쉬고 있는 동안 다른 나라는 일 한다.“(2) 며 솔선수범했던 그는 온화한 성격이었고 업무에서는 공평무사했으며 일을 처리할 때는 철저했다.
검소한 대통령과 영부인
청와대에 들어간 최 대통령은 주한외교사절을 비롯해 국내외 손님을 대접하는 식사자리를 제외하고는 예전과 다를 바 없는 식사를 했다. 여전히 국수가 자주 올라와서 함께 식사한 비서관은 평생 먹을 국수를 그때 다 먹었다고 할 정도였다.
검소하기로는 영부인 홍기 여사도 다르지 않았다.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홍기여사는 옅은 색 한복 차림에 장신구는 반지 하나뿐이었다. 최고 영광된 날의 아침 식사 메뉴를 묻는 질문에 홍기 여사는 “각하가 좋아하시는 것, 된장찌개와 채소를 차릴까 해요.”(3)라고 답했다.
기자들은 회견 중 홍기여사가 곧 청와대로 들어갈 텐데 미리 30포기 김치를
담갔다는 얘기를 듣고 가정부 없이 직접 김치를 담그는 영부인에 대해 놀라워했다. 홍기 여사는 살림 외에 관심을 두는 일이 적었는데 특히, 음식솜씨가 뛰어났다고 한다.
2006년 최규하 대통령 서거 후, 그의 사저가 1973년부터 줄곧 연탄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총리 시절 강원도 장성광업소에 고생하는 광부들을 보고 평생 연탄을 때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최규하 대통령은 어려운 사람들에겐 그렇게 뜨거운 대통령이었다.
(1) 최규하 대통령 취임 경축 만찬 내용은 관련 기록에서 발췌 인용한 것입니다.
조성관「실물로 만나는 우리들의 역사」『웅진씽크빅』 P256
(2) 인용 -「최규하 대통령의 인간상」 『경향신문』 1979.12.6.
(3) 인용 -「인터뷰 새 퍼스트 레이디 홍기 여사」 『동아일보』 1979.12.7
참고자료 |
|
---|
찾아가는길
원주시외버스터미널 → 시외.고속버스터미널(8, 5-2)승차 → 14개 정류장(합동청사~동신아파트 하차) → 도보 246m → 도착
원주역 → 옛원주역 승차(16-1) → 8개 정류장(지하상가 ~ 원주역사박물관 하차) → 도보 18m → 도착
파노라마
생가외부
원주박물관
안채입구
안채
사랑채
최규하 대통령
오랜 기간 외교관으로 재직하였던 최규하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격식에 맞게 옷을 잘 입는 대통령으로 꼽힌다. 취임식에는 모닝코트를 착용하였고, 취임축하 만찬장에서는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디너 자켓을 입었다. 내빈 방문이나 사관학교 졸업식 등 공식행사에 참석할 경우에는 모닝코트의 약식 예복인 스트롤러를 착용하였으며 넥타이 역시 그에 걸맞는 모닝 스트라이프를 착용하고 가슴주머니에는 포켓스퀘어1)를 꽂았다. 슈트는 주로 폭이 좁은 핀 스트라이프2)를 착용하였는데 이는 최규하 대통령의 체형적 특징을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넓은 라펠3)은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의 유행이었지만 얼굴을 상대적으로 작아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최규하 대통령의 모닝코트는 1970년대 후반에 넓은 깃이 유행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모닝코트 안의 조끼는 정통 유럽식보다는 일본식에 가깝다. 유럽식 모닝코트의 조끼는 옅은 회색이고 애사(哀事)에만 검정색 조끼를 착용하나 일본식은 모두 검정색 조끼를 착용한다. 다만, 경사에는 조끼 안쪽에 흰색천을 댐으로써 애사와 구분한다.
소장처 : 대통령기록관
최규하 대통령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남성복의 라펠(칼라 밑 깃)은 둥글고 넓은 형태가 유행이었다. 최규하 대통령의 검정 슈트에서 당시에 유행한 라펠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3버튼이나 핀 스트라이프 패턴은 최규하 대통령의 큰 키, 다부진 체구와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소장처 : 대통령기록관
홍기 여사
홍기 여사는 언제나 한복을 즐겨 입었고 검소하고 소박한 차림을 좋아하였다. 바느질 방법에서도 당시에 A-line 치마가 유행하였으나 홍기여사는 연회용 한복 치마도 옛 방식대로 직선으로 재단한 210㎝의 좁은 폭치마로 만들어 입었다. 저고리도 비교적 길이가 길게 만들었으며 안감은 나일론을 사용하는 등 검소한 모습을 볼 수 있다.
1960년대에 유행하였던 `빤짝이` 옷감으로 만든 옷이다. 이 옷감은 한복용으로 특별히 제직된 옷감으로 깃, 섶, 소매 끝, 치마 하단 부분에 은사로 꽃무늬를 직조하였다. 특이한 점은 치마 하단에 꽃무늬가 연속될 수 있도록 옷감을 식서방향이 밑단으로 오도록 재단하여 치마폭의 이음새가 없이 한 폭으로 만들었다. 저고리의 도련과 소매 배래는 둥근 곡선으로 하였고 고름은 짧아 이전시기의 형태를 유지하였다.
소장처 : 경운박물관
홍기 여사
깃, 고름, 치마 밑단에 바탕과 같은 황금색으로 모란꽃을 수를 놓아 장식하였다. 치마 저고리의 바느질 방법은 분홍색 은사 양단 치마저고리와 동일하다. 공식행사의 연회복으로 착용하였다고 한다.
소장처 : 경운박물관
홍기 여사
홍기 여사가 착용한 플랫칼라 슈트이다. 검정색 바탕에 밝은 초록색의 작은 물방울 무늬가 돋보이며, 브이네크라인 칼라에 편안한 스타일의 입술포켓이 달린 일자형 실루엣이다. 특히, 슈트 안에 착용한 라운드네크라인 원피스의 검정색 물방울 무늬, 재킷의 밝은 파랑색 물방울 무늬와 초록색 물방울 무늬의 조화가 큰 특징을 이룬다. 스커트는 앞판과 뒤판을 여러 개의 패턴으로 나누어 바느질한 디자인으로 물방울무늬의 효과를 역동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소장처 : 대통령기록관
홍기 여사
홍기 여사가 착용한 갈색 원피스 드레스로, 길이는 종아리까지 오며 허리를 주름잡아 리본으로 묶어 늘어뜨린 실루엣이다. 그리고, 목 부분에 부착되어 있는 그라데이션 단추가 포인트를 주고 있다. 무늬와 색상은 갈색바탕에 녹색 나뭇잎과 노랑색 꽃무늬가 일자형으로 잔잔하고 규칙적인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간 목이 파인 차이나칼라의 네크라인으로 디자인되어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고 있다. 원피스의 어깨부분과 소매부분이 마치 조끼를 착용한 것처럼 분리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소장처 : 대통령기록관
최규하 대통령
제목 |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 김수환 추기경과 조찬 참석 |
---|---|
생산년도 | 1979 |
관리번호 | CET0023786 |
소장기관 | 국가기록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