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본문 해제]

김용주 공사 귀하

지난번 귀하와의 전화 연락에서 국제적십자사가 제네바에서 한국문제에 대하야 대회를 소집하는데 베리씨가 어차피 가게되니 한국을 대표해서 가게되는 것이 조켓다고 한데 대하야 그가 한국정부를 대표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엿스며 이것은 베리씨 자신의 소원으로 이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고잇스며 우리는 베리씨에게 우리 정부를 대표한 권한을 주엇다고 귀하에게 전화로 말하였던바 그 후 귀하는 다시 전화로서 제네바회의에는 한인이 정부를 대표해서 임명되어야 한다는 장면 대사의 전문요지를 전송햇슴으로 베리씨 이외에 타 한인대표를 임명해야 할 것인지 베리씨만 단독으로 보내야 할 것인지 이를 분명히 알고저 무치오 대사에게 알어 본 즉 무치오 대사가 말하기를 제네바에서 그러한 회가 소집되지 안이한다 하니 제네바 적십자사에 가입 서명한 것을 오해해서 혼란하엿슬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문제를 버려두엇는데 이러한 혼란을 누가 일으키는 것인지 조사하야 보고하며 전쟁발생 이후 매주 보고가 없으니 귀하 부임지의 지시대로 스캡과 일본정부 사이에 잠재해잇는 공기에 대해서도 적어도 매주 보고할 것이며 베리씨의 지위는 그가 한국에 대한 국제적십자사의 대표라는 것을 알려주는 바이며 무엇이던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결정하기 전에 지시를 받도록 하여야하며 레이 리챠드씨의 영양이 동경에 왓는지 안왓는지 왓스면 차저보앗는지 만일 안왓스면 동경에 잇는 리챠드씨의 친우에게 주소를 물어서 위로하는 것이 가함

[역사적 의미]

우리나라의 외국 활동으로서 국제적십자사의 활동이 중요하였다는 것과 전쟁중에도 외교적으로 비중을 두고 있었음을 파악할 수 있는 문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