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외교와 UN총회 대표단 구성
초당 외교와 UN총회 대표단 구성
분야 국제기구 > 국제연합 대통령 박정희 생산기관 대통령비서실
관리번호 1A00614174954913 생산일자 1964.11.20
키워드 외교정책, 유엔(UN) 총회 대표단, 임창영 원문보기

 

[본문 요약 및 해제]

1. 문제점

- 임창영(전 유엔대사)의 발언

- UN총회 대표단 구성

2. 임창영(전 유엔대사)의 발언

- 초당외교를 지향하면서 외무부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포섭 중에 다양한 개별적 접촉을 갖고 좋은 성과도 있으나, 임창영씨의 경우 정부와 대통령의 체면에 큰 손상을 주었음. 물론 사전에 대통령께 구두보고가 있었고, 외무부장관이 직접 교섭하였으나 좀더 신중을 기했어야 함. 장관의 구두보고와 동시에 청와대비서실에도 명단이 알려져 검토할 기회가 있었으면 실수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임

- 임창영은 과거 대통령이 최고회의의장으로 있을 때 보낸 전문을 당시 New York에서 공개하고 그 내용이 외신을 통해 국내에 전달되게 하였던 인사임. 이번에도 UN 대표단 고문이 되어달라는 외무부장관의 요청을 11. 16. AP통신을 통해 거절하면서, 대통령께 대해 실정(失政)에 대한 사과 중앙정보부의 해체 투옥된 정치인 석방 정쟁법 해제 군의 정치적 중립 범 군민(軍民) 정부 구현 등을 건의함

- 이는 일소에 붙일 일이지만 신중하게 대처하여 방지할 필요 있음. 대통령께 보고했다고 해서 임씨에 대한 교섭이 정당화 될 수 없음

- 무책임한 구두보고 체계가 문제라고 생각되며, 외무부장관 뿐 아니라 전 각료가 이러한 관성을 고쳐야 함

3. UN총회 대표단의 구성

- 정부가 UN총회 대표단의 구성을 서두르면서, 조간신문(조선일보)에 그 내용이 보도됨. 현재 편제는 19인으로, 정부관리 12, 국회대표 4, 민간대표 2, 여성대표 1명임. 정부관리는 외무부장관, UN대사, 현 주미대사 등임

- 금번 UN총회에서는 다양한 사안이 예상되며 가장 중요한 사항은 중립국 여러나라의 지지표 획득에 있으므로, 관행적, 일회성 행사 형식의 대표단 구성은 지양해야 함. 국회, 민간, 여성 대표들의 역량이 의문시 됨

- 오히려 주영 대사, 주불란서(France, 프랑스) 대사가 대표단에 포함되어야 함. 주영 대사는 영연방 국가들은 물론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 특히 아프리카 신생국과의 외교에서, 주프랑스 대사 역시 아프리카의 프랑스 식민지였던 신생국들과의 외교에 효과적임

- 지나치게 국내 정치에 배려 차원의 위로출장을 해서는 안 됨. 이번 대표단에는 경험있고 외교에 투신할 사람들이 포함되어야 함

4. 건의

- UN대표단에 주영 대사, 주프랑스 대사를 포함. 대중립국 외교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지지표를 획득하는 것 중요. 평소 아프리카와 무관한 인사들이 가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음. UN총회 시의 득표전략도 국내 선거의 득표전략과 동일함

- 행정부의 각 장관이 개별적으로 대통령에게 올리는 구두보고의 내용을 동시에 서면화하는 전통 수립 필요. 비밀적 내용일 경우 비서실장만이라도 그 내용을 검토.


[문서의 역사적 의미]

- 당시 경직된 정국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야권인사 섭외에 나섰다가 실패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음. 당시 고문직을 거부한 임창영 전 유엔대사의 발언이 그대로 언론에 공개되면서, 정부가 상당히 당혹스러웠다는 점을 알 수 있음

- UN 대표단이 다소 형식적으로 구성되는 관행이 있었음을 엿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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