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샤만 5개국 순방 결과 보고
페르샤만 5개국 순방 결과 보고
분야 정상외교 > 순방 대통령 박정희 생산기관 대통령비서실
관리번호 1A00614174956557 생산일자 1973.11.13
키워드 공관업무, 순방보고, 페르샤만(Persian Gulf, 페르시아만), 오만(Oman), 아랍토후 연합(UAE, 아랍에미리트), 카타르(Qatar), 바레인(Bahrain), 쿠웨이트(Kuwait), 중동문제, 이스라엘(Israel), 유엔(UN)총회, 사우디 아라비아(Saudi Arabia), 에집트(Egypt, 이집트) 원문보기

 

[본문 요약 및 해제]

1. 유엔(UN) 총회 한국 문제에 대한 태도

페르시아만 5개국은 미국과 우호관계에 있는 여러나라를 비난하였으며, 한국문제에 대해 대체로 냉담한 태도를 취하였는 바, 각국별 태도는 다음과 같이 판단됨

1) 오만(작년 결석) : 공산진영의 무기 지원을 받고 있는 국내 반정부 게릴라의 활동으로 한국에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공산측 결의안에 반대할 것으로 관측되나, 아랍 진영의 일원으로서 여타 아랍 주류 국가들의 압력을 고려할 때, 최악의 경우 기권도 예상됨

2) 아랍토후 연합(작년 기권) : 한국 문제 표결에서 아랍권의 행동 통일이 없다면 기권할 것임

3) 카타르(작년 지지) : 중동문제로 가장 좋지 못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설득 공작이 필요함

4) 바레인(작년 기권) : 페르시아만에 대한 소련의 진출 및 영향력 증대를 우려하는 외상의 어조로 미루어 기권이 예상됨

5) 쿠웨이트(작년 기권) : 상기 5개국 중 가장 강경한 반응을 보였고 끝까지 태도를 밝히기를 기피하였는 바, 한국측 결의안에 반대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음

2. 중동문제

바레인 외상은 중동문제에 관해 언급하면서, 아랍은 이스라엘을 국가로서 인정하되 그 대신 이스라엘은 1968년 휴전 이후 점령한 아랍 영토를 반환해야 할 것이며, 아랍은 세계 모든 나라가 이스라엘을 적대시하고 친아랍국이 되어줄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랍의 주장 또는 입장을 정당하게 이해하고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음

상기 발언은 이스라엘의 존립을 인정하지 않고 친이스라엘 행위를 곧 대아랍 적대행위로 간주하던 종전의 입장에서 상당히 후퇴한 것으로 해석되며, 이와 같은 경향은 휴전 이후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으로서 아랍 온건파의 대표적 견해로 해석됨

3. 한국의 대아랍 정책에 관한 건의

한국이 지금까지 중동 분쟁에 관한 유엔의 제결의를 지지한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태도 표시가 없었던 점과 북한의 노골적인 대아랍 지원 및 대한국 비방 선전은 아랍 제국에 불필요한 한국에 대한 불신감을 주었다고 생각됨. 따라서 무역에 의한 영토 강점은 배격되어야 하며, 모든 국민의 생존권과 모든 국가의 존립은 보장되어야 한다는 한국의 기본 태도를 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음

금번 유엔총회 한국문제 토의가 끝난 후 적절한 시기를 택하여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협력을 얻어 이집트와의 관계 개선에 총력을 경주하도록 관계부처에 조치하실 것을 건의함

이집트와의 관계 개선이 성취되면 여타 아랍 주류 및 온건 제국과의 관계 수립의 길도 열리게 될 것임


[문서의 역사적 의미]

대아랍 정책의 주요 외교 원칙 및 주요 활동을 파악할 수 있는 문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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