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 시(詩), 서(書), 화(畵)

2020년 대통령기록물 기획전시

2020년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 대통령기록 시(詩), 서(書), 화(畵). 2020. 12. 1. -> 2021. 6. 30.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실
[내레이션]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안녕하십니까 기획전 안내해설을 맡은 이은수입니다.
먼저 기획전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대통령기록관은 2009년부터 매년 대통령기록물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콘텐츠를 발굴하여 기획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대통령기록 시·서·화”라는 주제로 역대 대통령이 선물 받은 시·서·화를 비롯해 명나라 때 제작한 붓과 벼루 등 진귀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특히 이번에 전시된 서화 작품들은 작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희소성을 가진 작품들이 많아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2020.12.1.~2021.6.30.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실)
그럼 작품들을 만나보실까요.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송화고사도)
지금 보시고 계시는 작품은 이승만 대통령이 받은 선물로 공재 윤두서의 아들 윤덕희의 그림입니다. 공재 윤두서는 우리에게 자화상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윤덕희는 고조부인 윤선도와 부친인 윤두서에 이어 남종문인화의 맥을 잇고 있지만 현재 남아 있는 작품이 100여점에 불과해 매우 희귀한 작품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표고 장식이 매우 특별하게 제작되어 눈 여겨 볼만한 작품입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윤집궐중)
1957년 82회 이승만대통령 생신을 맞아 함태영 부통령이 선물한 작품입니다. 작품은 윤집궐중이라는 글씨로 이 글은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왕위를 선양하며 한 말로 중용을 지킬 것을 강조한 내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직역하면 하늘의 운수가 그대에게 있으니 진실로 그 中(지나침도 없고 모자라지도 않은 핵심)을 잡으소서입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늦봄, 봄길)
이 작품은 고(故)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여사가 궁체로 쓴 한글 작품입니다. 박용길(1919~2011) 여사는 종교인이자 여성운동가, 시민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호는 봄길로 남편 문익환 목사의 아호인 늦봄에 맞춰 지었다고 합니다. 박용길 여사는 평소 붓글씨를 즐겨 썼으며 단아한 글씨체는 보는 이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서재필이 시회(時會)에서 쓴 이태백 시)
이 작품은 서재필의 친필 글씨입니다. 이 작품에 대한 정확한 기증정보는 알 수 없으나, 작품을 통해 17세였던 서재필이 시회에서 직접 쓴 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재필은 당시 당나라 시인 이백이 지은 여산 오로봉에 올라라는 시를 옮겨 쓴 것입니다. 이 작품은 추사체 서풍을 띄고 있어 더욱 작품성이 돋보이는 글씨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오세창이 감정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따라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입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산수화)
다음 만나볼 작품은 산수화입니다. 이 작품은 1977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대만 연합군총사령관에게 받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그린 작가는 황군벽입니다. 초기에 서양화를 그리다가 후에 중국 전통 산수화를 그린 작가입니다.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어 1980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홍익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습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신익희 선생 서예 작품)
지금 보시는 작품은 1954년 해공 신익희 선생의 글씨입니다. 해공 신익희는 교육자이자 정치가, 독립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그는 뛰어난 명필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 역시 활달한 기상이 넘치는 글씨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입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참새와 대나무)
지금 보시는 작품은 참새와 대나무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전두환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싱카폴 등 5개국 순방 시에 싱가포르 수상에게 받은 선물 받은 작품입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산수화 - 매화그림)
지금 보시는 작품은 매화그림 족자입니다. 이 작품은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대만 작가 소덕영으로부터 받은 작품입니다.

지금보고 계시는 벽부장 코너에서는 병풍이 3점 전시되어 있습니다. 왼쪽에 보시는 일중 김충현 10폭 병풍과 오른쪽에 보시는 연초 김응현 산씨반 임서 8폭 병풍입니다, 이 두 작품을 쓴 서예가는 형제서예가로도 유명합니다. 뒤에 보이는 병품은 신사임당의 오언절구 6수를 자수로 옮긴 것입니다. 눈 여겨 보셨으면 합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산수계산무진도)
지금 보시는 작품은 김영삼 대통령이 받으신 선물로 산수계산무진도입니다. 이 작품은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인 춘곡 고희동입니다. 이 작품을 그린 춘곡 고희동 선생은‘청춘’의 표지그림을 그렸는데, 이것이 한국인이 그린 최초의 서양화입니다. 그의 초년 전통 산수화 기법을 엿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미술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영웅도-독수리)
지금 보시는 작품은 2000년에 중국 부주석 조남기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한 작품입니다. 작품명은 영웅도 독수리라는 작품입니다. 중국에서 독수리를 그려 선물함으로써 보는 이에 영웅적 기상을 칭송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도 이러한 의미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계림산수갑천하)
이 작품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해 한·중 정상회담 때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로부터 받은 선물입니다. 작품명은 계림산수갑천하로 계림의 산수풍경은 천하의 으뜸이라는 뜻입니다. 임욱이 북경의 조어대에서 그리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민유방본 본고방녕)
지금 보시는 작품은 민유방본 본고방녕입니다. 이 작품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청암 고강이 선물한 작품입니다. 민유방본 본고방녕이란 말은 서경에 나와 있는 글귀로 국민이 나라의 근본이니 잘 다스려지면 절로 평안해 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풍우란의 서예작품)
지금 보시는 작품은 풍우란의 글씨입니다. 이 작품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청화대학을 방문했을 때, 풍우란 딸 풍둥박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물한 작품입니다. 작가인 풍우란은『중국철학사』를 통해 5000년 중국 철학의 흐름을 집대성했으며,‘20세기의 공자'라는 친송을 받기도 하고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기록 시가 그림이 되고 그림이 글이 되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죽간에 쓴 손자병법)
지금 보시는 작품은 죽간에 쓴 손자병법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CCTV 관계자로부터 받은 선물입니다. 이 코너는 역대 대통령이 선물 받았던 붓과 벼루 등 박물류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붓(청 건륭황제시기))
앞에 보시는 청나라 고종 건륭 황제시기의 붓으로 김영삼 대통령 취임축하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기증이력은 나와 있지 않습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붓, 벼루(명 오대황제시기))
다음 작품은 중국 명나라 오대 황제시기에 만든 붓과 별루입니다. 이 작품은 중국 장쩌민 국가 주석이 김영삼 대통령에서 선물로 준 작품입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인도 국빈함, 만찬초청장)
지금 보고 계시는 작품은 인도 국빈함과 만찬초청장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를 영예롭게 초청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처칠 만년필)
지금 보고 계시는 작품은 처칠만년필입니다. 2003년 정상회담 당시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대통령기록 시(時)서(書)화(畵) 2020.12.1.~2021.6.30. 대통령기록관 기획전시실)

이상으로 기획전시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잠시나마 대통령기록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셨길 희망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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