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대통령 연설문 | |||||
분야 | 체육 > 스포츠 | 대통령 | 김대중 | 생산기관 | 연설문(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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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 1A00614174931612 | 생산일자 | 1999 | ||
키워드 | 전국체육대회, 연설문, 인천체전 원문보기 | ||||
1. 내용 친애하는 선수단과 임원 여러분, 그리고 인천광역 시민과 국민 여러분! 제80회 전국체육대회가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광역시에서 열리게 된 것을 온국민과 더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각 시·도 선수단과 임원, 그리고 멀리 해외에서 오신 동포 선수단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울러 이번 대회를 알차게 준비해 주신 최기선 시장을 비롯한 인천 시민 여러분과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체육계 지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인천은 20세기 초 우리나라 개화의 여명을 밝혔던 곳입니다. 그리고 오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의 완공과 함께 21세기를 세계로 열어나갈 고장입니다. 바로 그 세계를 향한 관문인 인천에서 금세기 마지막 전국체전이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1920년에 시작된 전국체전은 일제의 탄압과 6·25전쟁으로 8년 동안이나 중단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우리의 체육발전은 물론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화합과 단결의 한마당이 되어 왔습니다. 특히 세계 속에 한국인의 기상을 떨친 마라톤의 손기정, 황영조 선수를 비롯한 많은 종목의 수많은 스포츠 영웅들을 탄생시킨 요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세계 10대 체육강국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지구촌 곳곳에 살고 있는 동포들까지 참여하는 민족적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금세기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가 지나간 한 세기에 걸친 체육대회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세기를 향한 화합과 희망의 축제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선수단 여러분, 그리고 인천 시민과 국민 여러분! 이제 새천년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새세기의 시작과 함께 우리는 체육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내년에 열리는 시드니 올림픽은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뜻깊은 대회입니다. 또 2002년에는 월드컵과 아시아 경기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특히 우리는 두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합니다. 경기력 향상과 완벽한 시설, 문화시민운동과 관광객 유치에 이르기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체육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국제적 교류친선 등 모든 분야에 걸친 국가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세계인들에게 친절하고 활기찬 한국인들의 참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국제무대에서의 스포츠는 그 나라의 저력과 국민적 사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경제난국에 처해 있던 지난해 우리는 방콕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2위, 나가노 동계 올림픽대회에서는 9위를 차지하여 어려움에 처해 있던 국민들에게 무한한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자신감은 세계 속에 우리나라의 저력을 과시하고, 우리 국민에게는 ‘하면 된다’는 신조로 이어져 6·25 이후 최대의 국난이었던 외환위기를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하게 만드는 저력이 되었습니다. 스포츠는 이처럼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최근에는 남북한 축구·농구대회가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앞으로 여러 종목으로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금강산 관광에 이은 이러한 체육교류가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의 큰 길을 열어 주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선수단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스포츠는 필승의 신념과 정정당당한 경쟁, 그리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불굴의 정신이 그 생명입니다. 또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팀워크가 스포츠를 진정 아름답게 합니다. 오늘 열리는 이 체전에서 자랑스러운 스포츠 정신과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 여러분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전국체전이야말로 최고의 기량을 겨루는 과정에서 규율, 단결, 필승의 투혼, 우정을 나누는 등 모든 미덕을 과시하는 한마당이 될 것입니다. 전국체전은 또한 체육의 전국민적 보급을 촉진하는 마당이 될 것입니다. 건전한 체력, 당당하게 겨루는 스포츠 정신이야말로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전국체전을 전국의 광역시·도를 두루 거치면서 매년 개최하는 목적이 바로 이러한 덕목을 전국 각지에서 고르게 나누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오늘 인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선수 여러분은 그동안 갈고 닦아 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때가 왔습니다. 자신과 고장의 명예를 걸고 정정당당하게 겨루어 주기 바랍니다. 또 승부를 떠나 깊은 우정을 나누는 진정한 스포츠맨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 대회가 아름답고 활기찬 대회로 발전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번 인천체전의 구호처럼 우리 모두 희망찬 21세기를 향해 황해로, 세계로, 미래로 힘차게 전진합시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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