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구축함 울산함 진수식 치사 | |||||
연설일자 | 1980.04.08 | 대통령 | 최규하 | 연설장소 |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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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기념사 | 출처 | 최규하대통령연설문집 / 대통령비서실 원문보기 | ||
나는 오늘 우리 기술과 우리 힘에 의하여 국내 최초로 설계 건조된 한국형 전투구축함 「울산함」의 진수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오늘의 훌륭한 성과를 가져오기까지 불철주야 애써오신 현대중공산주식회사임직원과 기술진 그리고 해군 관계관과 국가연구기관 여러분의 창의적인 연구와 노고에 대하여 깊은 치하와 격려를 보내고자 합니다. 오늘의 우리 나라는 북한공산집단의 변함없는 적화통일전략으로 인하여 안전보장면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그들의 해군력 증강에 따른 위협이 계속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토의 3면이 바다와 접하여 긴 해안선과 수많은 부속도서를 안고 있는 우리 나라로서는 안전보장의 측면에서는 물론 대내외적 교역진흥을 위한 해군항로의 안전유지와 해양자원의 보호개발 등 여러면에서 해군력에 의한 제해권의 확보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상방위의 막중한 사명을 띠고 있는 우리 해군의 책무를 중차대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지난 10여년 동안 중화학공업을 육성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방위산업 부문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이룩하여 마침내 우리 힘으로 이처럼 훌륭한 군함을 건조하게 된 데 대하여 온 국민과 더불어 동경해 마지않는 바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이 해함은 우리 나라 기술진과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선진제국의 조함기술을 폭넓게 연구 검토하여 이를 토대로 건조비 절감은 물론 우리 나라 실정에 부합하는 독자적인 구상과 설계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이 한국형 군함은 우수한 기동력과 함께, 대함, 대익, 대잠수함 작전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나는 이 군함이 멀지않은 시일안에 의장공사를 마무리하고 국방의 제일선에 취역하게 되면 우리 해군의 주력함으로서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위력을 발휘하게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이처럼 고성능의 최신예 함정이 우리 국민들의 정성어린 방위세로 건조되었다는 사실은 자랑스럽고도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온 국민의 뜨거운 정성과 많은 관계 인사들의 노고의 결실인 이 군함을 앞으로 해군장병 여러분이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태세의 강화에 크게 이바지해 줄 것을 아울러 당부하는 바입니다. 오늘 이처럼 군, 관, 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방위산업분야에서 우렁찬 개가를 울리게 된 것은 비단 장비현대화의 성과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국방의식을 제고하고, 나아가서는 군의 사기진작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일이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기술진과 관계관 여러분은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 더욱 개선되고 발전된 제2, 제3의 정예함을 개발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과 정진이 있기를 당부합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현대중공업사회의 모든 관계 인사와 해군관계관, 그리고 그 밖의 유관기관 여러분의 노고에 심심한 위로와 치하를 보내면서 본 「울산함」의 전도에 조국의 영광과 더불어 길이 무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