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 제3회 광복절을 맞이하여 | |||||
연설일자 | 1951.08.15 | 대통령 | 이승만 | 연설장소 | 국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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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 기념사 | 출처 |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공보처, 1953 원문보기 | ||
우리가 싸우는 목적을 알지 못하고는 어떻게 평화를 회복할 것과 어떻게 이 전쟁의 고통을 참을넌지 알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가 이 전쟁에 한없는 고통을 당하며 싸워나가는 것은 영구한 평화를 위한 것입니다. 이 희망을 위해서는 우리가 다 분투하여야 합니다. 우리 각 개인의 원하는 바가 무엇이던지 막론하고 우리가 다 같이 싸우는 목적은 평화를 회복하자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전쟁을 우리가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세계대세의 피할 수 없는 형편에 의하여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 가지 각오할 것은 세계적 큰 경쟁으로 민주주의가 생존을 경쟁하는 큰 바퀴에 우리가 끼워든 것입니다. 이 두 주의는 함께 병립할 수 없는 것이니, 둘 중에 하나는 없어야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세계 역사에 처음 중대한 문제로 이 시대에 사는 우리가 깨닫고 해결해야 될 것입니다. 그런데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는 다 혁명적 사상으로 되어서 둘이 다같이 주창하는 바는 고대 유물인 전제적 제도를 타파하고 국민의 평등과 자유를 보장하는 제도를 세운다는 것입니다. 이 자유사상이 처음 구라파(歐羅巴)에서 뿌리를 박고 미국에 이식되어 자유로 자라나게 된 것이니, 백성을 위해서 백성으로 조직한 정부는 미신도 아니오, 소설도 아닙니다. 이것이 세계 역사상 모든 기생 중에 제일 큰 제일 큰 기행입니다. 이것이 지난 150여년 동안에 자연적으로 잘아나서 세계에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남녀 마음 속에 스스로 충만케 된 것입니다. 내가 1895년에 유교경서를 공부할 때에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백성이 임군을 투표선거해서 4년만큼 개선(改選)한다는 것을 미국 선교사에게 처음 듣고 그 때부터 나는 혁명주의자가 되어 활동하다가 감옥에 가치기도 하고 외국에 귀양사리도 하고 혁명주의를 주창해온 것입니다. 1919년(기미년)에 우리 13도를 대표한 33인이 우리나라 운명 개조하기 위하여 1776년에 미국 독립을 선언한 미국 창립자들의 정신을 본받아 우리 한국을 독립민주국으로 공포한 것입니다. 이 민주정부가 서울서 건설되어 임시로 중국에 가있다가 3년 전 오늘에 우리 반도남방에서 실현된 것입니다. 우리의 민주 정부는 대부분 미국과 UN 각국의 도움으로 태생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한국 천지에 자유가 탄생한 이날을 경축하는 우리로는 이 역사를 이즐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국가와 독립과 개인 자유의 신성한 운동을 위해서 싸우다가 순절한 모든 선열들을 엄숙히 기념하는 뜻을 표하여야 될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 민국을 보호하기에 우리를 도와 싸운 우방들에게 열정적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공산주의도 또한 혁명적 사상입니다. 그 지도자들이 주창하는 바는 자기들도 자유와 평등를 위해서 싸운다 하며, 또 선언하기를 자기들은 민주주의보다 한층 더 나가서 다만 정치적 자유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유까지도 보장한다 합니다. 근대 노서아(露西亞)의 제일 유명한 철학가 ‘톨스토이’가 이 주의를 교묘하게 설명하기를 세계에 압제정치와 계급구별로 학대받는 대중 인민을 정치상으로만 해방할 뿐 아니라 경제상으로도 해방해야만 자유 평등권을 실로 얻는다고 한 것입니다. 이론상으로 말하면 나도 이 주의를 옳다고 인정하는 바입니다. 만일 이 주의를 전파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이 주의를 주의대로 전파하면, 나도 그분들을 존경할 것입니다. 만일 이 주의가 실상 가치가 있으면 민주주의가 스스로 전파되는 것과 같이 자연적으로 전파될 것이니, 세계 대중에 복리를 줄 만한 주의가 된다면 자연적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공산주의를 선전하는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이상으로 양(羊)의 가죽을 만들어서 세계를 정복하자는 야심자를 덮어 노아서 공산주의를 소련의 압재비로 쓰고 있는 것입니다. 저의들이 세계 모든 사람을 불러서 각각 자기들 정부를 파괴시키고 저의 나라를 크레무린의 독재자들 지배하에 너토록 만드는 것입니다. 당신의 동생이 있어서 공산주의의 훈련을 과학적으로 받은 뒤에는 당신의 동생이 아닙니다. 그 동생은 따라서 소련을 저의 조국이라고 부르지 안으면, 당신의 공업을 파괴하며 당신의 정부를 전복시키며 당신의 동포를 모함해서 당신의 원수에게 잡혀 보낼 것입니다. 그 결과로는 당신의 나라가 소련의 위성국이 될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당신의 동생은 집 없는 거지가 되고 가족은 노예가 되며, 그 뒤에는 이것을 깨닫고도 아무 소용이 없슬 것입니다. 그이와 또 그의 동류자들은 다 전제압제 믿에서 노예로 속박을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공산주의자 들이 선전하는 모든 복리는 외면에만 광고판으로 걸어놓고 모든 의심 없이 남의 말을 잘 믿는 사람을 속아 들어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이 선전주의로 내세우는 소위 이상국가라는 것은 사실상 공산국보다 공산국의 반대하는 미국에서 다소간 실현된 것이오, 그 사람들이 대성질호(大聲疾呼)로 공격하는 제국주의라 군국주의라는 것은 지금 소련에만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는 순박한 민중이 이 속임에 한번 빠지면 벗어나오기는 실로 어려운 것입니다. 이 실정을 아는 우리로서는 등한히 방임하거나 모른 체 하고 있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미 빠진 사람은 어쩔 수 없으나 아직까지 그 위경에 서서 빠지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가 깨워 주어야 할 것입니다. 구원할 수 있는 때까지는 사실을 일러서 깨닫게 해야 될 것이오, 돌릴 수 없는 사람들은 전염병자들과 같이 격리시켜야 될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우리 무력으로 저의 무력을 대항해야 될 것입니다. 자유는 생명을 내놓고 싸울만한 가치 있는 물건이므로 우리가 다 함께 서서 민주주의를 옹호할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다 공산주의의 정복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가 이 실정을 간파하였으므로 소련의 ‘탱크’를 우리 ‘카빈’ 소총으로 막고 싸운 것입니다. 자유국가들의 현명한 지도자들은 이 위험한 사실을 인식해서 돌진하여 우리를 도운 것입니다. 이것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53국가가 한 나라의 침략주의를 대항하기를 법정(法定)한 것이오, 그 중 17국가는 군사를 보내서 민주주의 진영의 약한 전선을 보호한 것입니다. 이 나라들은 국제적 강도는 보통 강도와 같애서 법과 정의의 힘 이외에는 막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세계 양차대전은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데서 일어난 것입니다 .이웃 나라가 소리쳐서 구원을 청할 때에 그 옆에 나라들이 머리를 감추고 듣지 못한 체 한 것이오, 국제연맹(國際聯盟)은 일본이 만주(滿洲)를 침략하는 것을 벌주지 못하고 그 뒤를 이어 사건은 직접 진주만(眞珠灣) 사변까지 발전된 것입니다. 독일과 이태리국이 그 약탈한 물건을 가지고 더 약탈하는 고로 세계는 전쟁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다 좋은 전감(前鑑)이 되어서 이번 한국이 침범을 당하게 되자 UN국가들은 엄숙히 맹서하고 일시에 단결로 일어난 것입니다. 아직도 어떤 나라들은 공산주의의 위험성을 철저히 깨닫지 못해서 원수가 저의 국경을 침범할 때까지는 싸우기를 싫어하는 까닭에 많은 우려가 되는 것이니 합하면 살고 합하지 못하면 살 수 없는 이치를 확신할 때까지는 안전을 보장키 어려울 것인 고로 이 시기가 더 오기 전에 다 합심합력하게 되기를 우리는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나라들이 집단으로 안전을 보장해야 다 같이 살 수 있는 이치를 점점 확신하므로 세계에 서광이 우리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 깊이 할 바는 이 새 세상이 날로 가까이 오는 것입니다. 세계 평화의 희망이 가장 참담했던 시대는 다만 15년 전 일입니다. 오늘만 보아도 어떻게 사상이 변경된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같이 분투할 것은 우리의 공산원수국가들이 UN의 힘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게 하는 날이 즉 세계평화의 시작일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 일반 국민들에게 대하여 우리 새 민주국을 보호하는 책임이 각 개인 어깨에 지워있는 것을 역설하려 합니다. 우리 많은 사람이 피를 흘리고 생명을 바친 것은 다 자유의 목리를 위해서 기쁘게 공헌한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위해서 싸우는 동시에 모든 자유국가들과 함께 세계평화를 위해서 싸우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우리 전쟁에서만 보호할 뿐 아니라 우리 가정과 우리 학교와 우리 생활 각 방면에서 날마다 싸워 보호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런 귀한 값을 주고 보호하는 자유는 우리 생명보다 더 중히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이 정부는 일반 국민 각 개인의 정부입니다. 이 정부는 군주나 양반이나 혹은 다른 권력계급에 속한 것은 아닙니다. 즉 우리 남녀 빈부 유무식을 막론하고 우리 일반 국민에게 속한 것입니다. 모든 국민은 다같이 우리 헌법 밑에서는 평등한 권리를 가진 것입니다. 모든 정부 관리는 대통령 이하 다같이 나라의 공복입니다. 그런 까닭으로 보통 교육을 가장 중요히 여기는 바입니다. 사람마다 각각 배우며 자녀를 교육해야만 나라를 다스릴 줄 알고 복리를 보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가지 더 역설할 것은 일반 국민이 정당의 의미를 철저히 알기 전에는 정당제도를 실시하는 것이 이르다고 생각되었던 것입니다. 정당의 제도는 각각 국가의 복리를 위해서 주장하는 정견으로 되는 것이오, 정권을 잡기 위해서 사당(私黨)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기가 와서 전국에 큰 정당을 조직에서 농민과 노동자들을 토대로 삼아 일반 국민이 나라의 복리와 자기들의 공동 복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정당한 정당을 만들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우리 보통 빈한한 사람들은 각기 신문이나 대변인을 두어서 자기들의 의사를 발표하기 어려운 형편이므로 그들이 원하는 바는 종종 무시를 당하고 이저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도시나 촌락에서 근로하는 국민들은 민주정부가 보호하는 자유의 복리가 어떠한 것인가를 알아서 이 복리를 장구히 보유하기 위하여 이 나라를 더 좋고 더 자유롭게 만들며 자기 자손에게 전하도록 하여야 될 것이니, 우리가 믿는 바는 이 새 정당으로써 영구한 토대를 삼아 그 위에 정부가 굳게 서야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가장 대다수의 국민이 정부의 토대로써 자기들의 정당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나는 국회에 수차 헌법상 두 조건을 개정하기를 부탁한 것입니다. 하나는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투표선거하자는 것이고, 둘째는 국회의 단원제(單院制)를 상하 양원제로 변경하므로써 민주정부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개정하므로써 정권의 기초를 투표하는 군민 손에 확보시키려는 것입니다. 3년 전에 이 주의를 헌법 기초위원들이 철저히 토의했으나, 시간이 허락치 않았으므로 추후 개정하기로 미루었든 것입니다. 우리가 고난을 무릅쓰고 이와 같이 수립해 온 민주정치가 날로 발전되어 공고한 지위를 보장케 되기에는 이 헌법 개정이 절대 필요한 것입니다. 나는 다시 민주주의를 철저히 믿는 일반 국회의원들에게 이 두 가지 헌법 개정을 부탁하는 바이며, 따라서 일반 국민에게 각각 자리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이것을 속히 통과시키도록 권고하기를 부탁하는 바입니다. 이 헌법 개정 여부에 나 개인으로는 조금도 관계가 없는 것을 언명하는 바입니다. 나는 대통령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자는 의도는 추호도 없고, 오직 민국의 장래를 위해서 민주주의를 확고히 보장하자는 것만이 내 주장하는 바입니다. 누가 내 후임자가 되겠는가 하는 것은 둘째의 문제입니다. 기본적 문제는 우리가 희생적 분투로 보장해 온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과연 공장과 농지에서 일하는 근로 대중이 자기들을 위해서 자기들끼리 자기들로 세운 민주정부가 되기를 보장하자는 것 뿐입니다. 끝으로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우리의 향상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모든 UN 각 국가들이 공산침략자들과 토의하는 자리에 있어서 정당한 결론을 얻어 모든 자유국가들이 집단안전보장을 진전시키게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이렇게 되므로써 영구한 평화는 보장되며 우리와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민족들이 자유 복리를 진보적으로 사실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을 믿는 바입니다.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공보처, 19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