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추산수력발전소 준공식 치사
울릉도 추산수력발전소 준공식 치사
연설일자 1966.05.03 대통령 박정희 연설장소 국내
유형 기념사 출처 박정희대통령연설문집 제3집 5월편 / 동아출판사 원문보기
친애하는 울릉도민 여러분!
 
그리고 울릉도전업공사 사원 여러분!

동해의 고도 울릉도가 이 종합개발의 거보를 내디디게 된 오늘, 나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이 추산수력발전소의 완공을 충심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먼저 3년여에 걸쳐 이 발전소 건설에 불철주야로 분발 노력하여 온 전업공사 사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해 마지않습니다.

우리 역사상 문화의 혜택이 가장 늦게 미친 울릉도가 이 수력발전소의 준공을 계기로 풍성한 동해의 수산자원개발의 총아로서 등장하게 되었음은, 비단 울릉도민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기쁨이 아닐 수 없읍니다.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화을 성공리에 매듭지우게 될 금년도에, 다시 이와같은 알찬 열매를 거두게 된 것은 비약 발전하는 조국에 또 하나의 희망찬 보람이 될 것입니다.

돌이켜 보건대, 지난 1960년까지의 우리 나라 최대 발전시설용량은 37만킬로와트로서, 공급최대출력은 28만 9천 킬로와트에 불과하여 전력기근을 면치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1962년부터 실시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화에서는 과감한 전원개발계화을 세워 전력증산에 박차를 가한 결과, 1964년도에는 전력 총생산량이 60만킬로와트에 달하였던 것입니다.

드디어 1964년 4월 1일 부터는 역사적인 무제한송전을 단행하였던 것입니다.

1965연말 현재의 총발전량은 77만 킬로와트에 달하여, 1960년도의 발전량을 2배 이상이나 능가하는 전력생산을 과시하였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차 경제개발 계화이 성숙단계에 있는 금년에는 산업용 전기의 수요량이 급증할 뿐만 아니라 갈수기의 전력수요 증가로 현재의 총발전량 77만킬로와트로서는 전력이 부족한 실정에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형편 하에서 시설용량 1천 2백킬로와트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여, 울릉도의 전력을 자급자족하게 되었음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 할 것입니다.

이제 이 발전소의 건립으로 울릉도에는 집집마다 전기불이 휘황하게 빛날 것이며, 집어등과 등대에도 전기가 들어와 어민들의 밝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울릉도의 전력화로 우리는 망망한 동해에 조국 근대화의 기지를 구축하였읍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발전소의 건설에 만족하기에 앞서 우리 앞에 산적한 과제들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해결을 위한 가일층의 분발을 다짐하여야 하겠읍니다. 여기서 나오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동해 바다 깊숙히 간직된 수산자원개발에 온 도민이 총력을 경주하여야 하겠다는 결의를 새로이 해야 하겠읍니다.

발전소는 준공되었으나 전력을 이용할 산업시설이 완비되지 않았다면, 모처럼 이룩된 발전시설의 가치가 감소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울릉도에 발전소가 세워졌다, 공장이 건설되었다,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판로개척의 지리적 조건이 좋다, 그리고 도민들이 부지런하다 - 이 다섯 가지 조건들이 조화있게 충족 이행된다면, 울릉도민들의 소득이 배가되어 생활수준이 향상될 것이며, 냉동어ㆍ통조림 등을 해외에 내다 팖으로써 외화획득에 다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하는 바입니다.

역대정권의 관심에서 소외되었던 이 울릉도가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계화의 뒷받침과 도민들의 의욕적인 협조로 전진적인 개발태세를 갖추게 된 것을 나는 무엇보다도 흐뭇하게 여기면서, 정부의 「증산ㆍ수출ㆍ건설」의 삼대목표 달성에 도민들의 열성적인 기여 있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이 추산발전소의 준공식을 전기로 해서 울릉도에 새로운 역사가 전개될 것을 나는 믿어 마지않습니다.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울릉도개발의 거점이 확보된 오늘, 보다 힘찬 분발심과 굳센 의지로 울릉도의 발전과 조국 근대화 작업의 역군이 되어 줄 것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여러분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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